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PC방 오픈은 하지 않는게 돈을 지키는 일이라고 단언컨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PC방을 여러개 운영중이며 직간접적으로 10개 이상의 PC방 오픈을 봐왔기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간혹 SNS를 보면 PC방 일매출 200만원 달성! 6개월 후 벤츠 오너됐다! 라는 식의 선정성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광고를 볼때마다 그렇게 잘되면 니가 하지 왜 남보고 하라고 하냐라고 욕을 해주고 싶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식도 100만원으로 1억을 벌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대광고를 많이 볼 수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렇게 돈을 벌 수있으면 본인이 하지 왜 남한테 하라고 하는 걸까요? 그런데 과연 저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소수의 0.1프로의 사람들은 사실 일매출 200만원 이상 벌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매장은 일매출 300만원 이상을 벌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중요한것은 이 매출이 유지가 되느냐는 것입니다. 외국에 비해 자영업 비중이 높은 한국은 누가 뭐가 잘된다고 하면 옆에 우루루 생기는게 현실입니다. PC방이라고 다를까요? 진입장벽이 낮아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제가 처음 오픈했던 매장은 소위 말하는 대박매장이였습니다. 100대초반의 규모로 월매출 7천만원에 순이익50%까지 달성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얼마나 갔을까요? 1년도 채 안갔습니다. 바로 옆, 뒤, 앞 할거 없이 오픈한지 1년도채 안되서 옆에 매장이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오픈2년만에는 PC방이 1개였던 상권에 5개가 되었습니다. 물론 매출은 곤두박질친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7천까지 매출이 나오던 매장은 3천도 안되는 매장으로 변모했습니다. 고정지출비용이 높은 매장이라 3천정도 벌어서는 남는게 없더군요. 그래도 저는 저렴하지만 권리금을 받고 빠져나왔습니다. PC방은 잘되더라도 그 기간이 길게 갈 수가 없는 사업입니다. 조금만 잘되도 옆에 바로 들어오더군요. 간혹 어떤사람은 니가 재수 없어서 그런거 아니야? 나는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 실 수 있어서 제 지인 이야기도 해드리겠습니다. 제 지인은 현재PC방을 10개이상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하지 않을거랍니다. 저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오픈한지 1년만에 1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쟁매장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PC방은 옆에 경쟁매장이 들어오면 매출이 반토막 이가 될수도 있는 업종입니다. 즉 오늘 잘된다고 하더라도 내일 잘될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런 살얼음판을 걷는 업종에 최소 3억. 많게는 5억 6억을 투자하시겠습니까? 이런 분야는 고수들끼리 모여서 해야 되는 업종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운이 좋아 PC방을 하고있는 사람과 같이 하게 되어 이런 실수를 줄이고 위험확률들을 최대한 제거 했지만 그래도 상황이 이렇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돈은 벌었지만 제 경쟁매장의 경우 들어오자마자 한달에 몇백만원정도만 벌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몇백만원이면 어디야?라고 하시는 분들은 세상물정 모르는소리 하시는 겁니다. PC방 투자시 최소 3억이상이 들어가는데 한달에 몇백만원 벌어서는 답이 없습니다. 2년안에 원금회수 못하면 적자상태로 폐업을 하게 되는 거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즉 원금회수전에는 아무리 월 몇천만원 번다고 해도 버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또 잘되면 잘되는대로 한가지 문제가 더 발생하는데 바로 건물주의 월세인상입니다. 제가 운영하던 매장을 양도했던 또하나의 이유가 바로 건물주의 갑질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임차인을 위해 임차인보호법 개정을 해서 최대10년까지 매장을 임대해서 사용 할 수 있다고 하나 매년5프로의 월세 인상은 앞에서 벌고 뒤에서 까먹는 상황이 오게 될 것입니다. 제가 들어갔던 상가의 건물주는 매년5%의 월세인상을 요구했고 매장 양도시에는 추가로 월세10%인상을 요구해서 매장 양도도 방해했습니다. 물론 좋은 건물주들도 많겠지만 이런 악덕건물주들도 많아서 장사가 잘되도 잘되는대로 고충도 따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방이 하고싶다면 몇가지 상황을 드리겠습니다. 이상황에 부합하신다면 PC방을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첫째 자기 건물 일 것
PC방이 잘된다고하면 잘되는대로 건물주들은 매년5% 월세인상을 요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 건물이면 월세인상이라는 악재가 해소되기에 이런 위험부담 하나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둘째 주변 상권에서 입지가 가장 좋으며 규모가 제일 클 것
사실 모든 업종이 그렇겠지만 PC방 또한 입지와 규모가 중요합니다. 주변에 나보다 큰 규모로 들어올 자리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건물을 짓고 들어올 수도 있는게 바로 PC방입니다.
셋째 여유자금이 많아야 된다
PC방을 하다보면 어쩔수없이 옆에 경쟁매장이 들어오는 상황이 연출 될 것입니다. 이때 본인이 어느정도 자금적 여유가 있는사람과 없는사람은 하늘과 땅차입니다. 신규로 들어오는 경쟁매장들도 바보는 아닙니다. 들어오는 본인매장이 1년전에 업그레이드를 하였을때 혹은 신규 그래픽이나 CPU가 나왔을때 등등 최악의 타이밍에 들어 올 것입니다. 이때 경쟁매장에 대응하여 사양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냐 없냐는 엄청 중요합니다. 대응을 하지 못하면 손님은 다 뺐길 것이고 아마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3가지 상황에 모두 부합한다면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PC방은 24시간 업종이고 어린알바친구들과 지내다 보면 좋은친구들도 많겠지만 무개념친구들도 많이 겪게 됩니다. 그럴땐 내가 왜 이고생을 사서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그돈으로 리츠형주식에 투자를 하여 배당을 받거나 부동산공부를 하시어 경매를 하시거나 아니면 돈이 조금드는 업종을 공부하시어 돈을 버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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