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먹방보다는 관광 위주의 여행을 계획한 날이다.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거리가 꽤 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버스로 투어를 할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먼저 점심을 먹으러 교토의 경주같은 곳에 갔는데 거기는 '응커피' 라고 불리는 커피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했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항상 웨이팅이 길어서 커피만 먹던지 밥을 먹던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였다. 그런데 역시 검색의 힘인건가? 인터넷 검색을 하니 응커피 예약하는 방법이 있지 않은가? 어플을 설치후 앱을통해 주문을 하면 웨이팅을 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앱을 빠르게 설치하고 신용카드를 통해 주문을 하니~ 주문이 됐지 뭐야~
우리 배민어플처럼 주문접수->조리->완료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는듯 했다. 상태가 완료로 바껴서 매장에 갔는데 그때가 접수가 됐으니 지금부터 기다리라는 소리였다...이런...줄은 서지 않았지만 가게내에서 20분정도 대기하고 있다가 응커피를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웨이팅을 했다면 1시간정도 줄을 기다렸을것 같다. 뭐 커피가 커피지 뭐 있겠어라고 생각했다면 뭐 맞다. 특별히 엄청 맛있거나 하진 않지만 커피가 아니라 '핫교토라떼' 라는 메뉴인데 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장활동이 활발한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고생했다 ㅜ,.ㅜ
매장이 엄청 작은데 앉을수있는 곳이 딱 하나 있다. 그런데 저기에 앉으려면 30분에 한국돈 만원정도를 내야 한다고 한다. 웨이팅이 항상 많기 때문에 저기에 앉는다면 주목받기 딱 좋을 것 같았다. 내가 갔을때도 손님이 앉아있었다.
이곳 외에도 청수사라든지 교토의 유명한곳을 이곳저곳 버스로 다녔는데 이곳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대망의 기대하던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와규로 정했다. '이타마에 야키니쿠 이치마사' 라는 곳인데 전날 예약에 실패했던곳인데 오늘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여 예약을 한곳이였다. 가게매장에 도착하자 가게앞에 오늘은 예약이 차서 일반손님을 들어올 수 없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핫플레이스는 역시 다른건가...
와규 오마카세인데 3종 오마카세 셋트로 시키고 우설을 추가로 시켰다.
나는 우설이 먹는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오마카세는 당일당일 어떤부위가 나올지 바뀐다고 하였는데 우리가 간날은 생갈비살, 생꽃갈비살 그리고 생살치살이 나왔다.
정말 맛있었는데 한부위가 조금 느끼한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사장분과 직원분이 정말 친절했다. 우설을 서비스로 더 주셨고 맛이 어떠냐고 중간에 와서 물어보시기도 했다. 마지막에 갈때도 밖에까지 나와서 인사를 해주셨다. 잘되는곳은 다 이유가 있는것 같다.
오늘도 역시 숙소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사사야 난바 센니치마에점' 이라는 야키토리 집을 찾아갔다.
시간이 많이 늦어서 정말 가고 싶었던곳에는 가지 못했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먹고싶어서 새벽까지 하는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였다. 새벽4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구글평은 극과 극이여서 어떨까 많이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괜찮았던 곳 중 하나였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이였다. 1인당 440엔씩 받았다. 대신 기본 안주로 오이절임을 주는데 너무 맛있었다. 와규를 먹고 와서 그런지 정말 담백하고 맛있어서 추가로 시키고 싶었는데 메뉴에는 따로 없어서 아쉬웠다. 총 3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토마토는 설탕이 아닌 소금을 찍어먹어서 나한테는 안맞았고 염통과 닭다리살은 간이 잘베여서 짭쪼름하니 정말 맛있었다. 생맥주랑 궁합이 너무 좋아서 배만 안불렀으면 더 시켜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역시나 숙소에 돌아가기전에 잠깐 들른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를 하나 사서 복귀했는데 산토리 하이볼과 오징어해씨볼 과자. 그리고 유부초밥을 샀다.